[르포] “사장님 만땅 채워주세요!” 이-이 갈등 최고조 주유소도 전쟁 중 [세상&]
[르포] “사장님 만땅 채워주세요!” 이-이 갈등 최고조 주유소도 전쟁 중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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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마포구의 한 주유소. 이영기 기자.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직장인 박모(33) 씨는 지난 주말 자신과 가족들의 차량 3대를 모두 가득 주유했다.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긴장감이 높아지면서다. 박씨는 “기름값이 100원씩만 올라도 3대면 커피 한 잔 값이 훌쩍 넘는다”며 “기름값 오른다고 하길래 서둘러서 채웠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불붙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갈등이 심화하며 국내에서 긴장감이 커졌다. 이스라엘이 주요 산유국인 이란의 가스전 등 주요 에너지 생산 시설을 공격하며 유가 상승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은 중동 원유 수입 비중이 약 72%에 육박할 만큼 중동에 대한 마이크레딧 1등급
원유 의존도가 크다. 국내에서는 직접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당장 주유소에서는 이미 ‘주유비 증가’에 대한 우려가 일파만파 커지는 중이다.
지난 17일 헤럴드경제가 찾은 서울 시내 주유소에서는 기름값이 오르기 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소비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실제로 이날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서는 한 소비자가 법으로 허용된 규격 외 서브프라임과정
통을 들고 와서 ‘휘발유를 사갈 수 있냐’며 주유소 직원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며 에너지 수급 우려가 커지고 있는 16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표시된 유가 정보.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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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고급휘발유를 찾는 소비자들은 이미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었다. 고급휘발유는 일반휘발유 보다 가격이 높아 가격 인상 시 증가 폭이 더 크게 체감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고급휘발유는 주유비 인상에 대한 가늠자 역할을 한다.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 주유소 관계자는 “지난 주말 확실히 소비자들 반응이 체감됐다. 유가 상승 우려가 있을 때 계약체결일
고급유 손님들부터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주말 평균 하루에 고급유는 80드럼(약 1만6000ℓ) 정도 나가는데 지난 주말에는 100드럼(2만ℓ)씩 나갔다”고 설명했다.
주말 평균 판매량보다 약 8000ℓ 더 팔린 셈이다. 가격 인상 우려에 미리 주유하는 소비자들이 늘었다는 게 현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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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벌써부터 시름이 커진다”고 털어놨다. 그는 “경기가 안 좋아지면 주유소가 제일 크게 체감된다. 자차 이용보다는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기 때문”이라며 “최근에도 경기가 안 좋아서 매출이 줄었는데 유가까지 오르면 매출이 더 줄어들텐데 걱정이 크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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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시내 주유소 휘발유 ℓ당 평균 가격 증가 추이. 이영기 기자.
실제로 국내 휘발유 가격은 오름세다. 1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서울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일 대비 ℓ당 5.70원 오른 1712.05원이다. 이는 14일부터학사지원부
줄곧 이어지는 오름세다. 13일 기준 서울 주유소 휘발유 ℓ당 평균 판매가는 1695원이었는데 닷새 만에 17원 가량 올랐다.
또 주요 원유국 공급 차질이 국내에 영향을 미치는데 약 2~3주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조금이라도 더 기름값이 쌀 때 주유하는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다음 주 정도쯤에는 이스토마토저축은행이율
라엘-이란 군사적 갈등의 여파가 어느 정도는 국내 기름값에 반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